[단독선공개]“미친! 내 최애 살려 내!” 아끼는 BL 소설 <그늘에 핀 꽃> 주인공 수가 죽었다!횡단보도 한복판에서 그걸 읽던 나도 죽었다. 그리고.“루비! 루비!” 그 소설 속 세계관에서 평민으로 환생했다. 그럼 혹시 최애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장교가 돼서 황성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그를 볼 수 있겠지!’ 그렇게 시작된 남장여자 기사의 최애 살리기 대작전.하지만 이상하게도최애를 비롯한 메인공, 서브공, 악역까지 모두 관심을 보내 온다.나, 과연 성공한 덕후인가?!미리보기:“어, 가지가 흘러내리려고 하네…….”엔카레온의 손이 귓전으로 뻗어 왔다. 그가 열중하는 얼굴로 내 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던 꽃 가지의 위치를 고쳤다. 귀를 간질이는 감촉이 산들바람처럼 포근했다.“잘됐어요.”그에 다정함을 더하듯 싱긋 웃는 미소에 잠시 넋을 놓으려는데, 별안간 귀에서 미끄러진 엔카레온의 손이 내 볼에 닿았다. 곧게 펴진 손은 턱부터 이마까지, 내 한쪽 얼굴을 죄 덮어 버릴 것처럼 컸다. 관자놀이에 닿는 그의 중지 끝과 턱 끝의 손목, 그리고 볼에 닿은 맨질한 손바닥의 온기가 적나라하게 피부 끝으로부터 스며들었다. 엔카레온, 비록 하얗고 가느다랄지언정 명백히 남자의 것인 손이.“……!”볼에 화끈거리며 열이 올랐다. 동시에 가슴 안쪽에서 간질거리는 것 같은 낯선 감각이 치밀어 올랐다.‘이게 뭐지?’그 앞에서 항상 떨리기는 했지만, 이제껏 이런 느낌은 없었다. 그는 내가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지켜 줄 최애, 귀엽고 사랑스럽고 연약하고……. 그런데 왜 그가 남자라는 사실이 새삼 확대되어 느껴지는지 몰랐다. 그러니까, 얼굴에 남자 손이 닿았다는 사실이 머릿속에 마구 메아리치는 이 현실 말이다.※ 그러데이션은 닐다의 로맨스 판타지 브랜드입니다-표지 일러스트: 하라라-표지 타이포: M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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