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머리에 왕관을 얹은 여자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검은 직모와 강직한 푸른 눈이 인상적인 적국의 왕위계승자였다.“에일리아.”부르트다 못해 짓이겨진 손.왕관의 무게에 숨 가빠하던 어린 소녀를바실리는 기억했다.그 탓이다. 그 기억이 지나치게 깊게 남아,“내가 당신 좋아해.”저 꽃을 쥐라 말하고 있으니.그러나 쥐면 으스러질 가시꽃이라바실리는 웃으며 말했다.“날 줄게.”나를 꺾어 모두 줄게.가시꽃이 흔들리며 웃었다.고개를 끄덕인 듯이.일러스트 : 케이타이포 디자인 : 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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