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연

바라연 완결

연사(緣絲), 달아래 노인이 엮어주는 운명의 붉은 실.그것은 쌍을 지어 태어나는 모든 생명을 하나로 묶어주니,연사가 존재하지 않는 생명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달아래의 바람으로 서로를 잇닿았던 천연(天緣)의 실은 끊어졌다.허나 함께한 시간까지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붉은실은 천연 아닌 인연(人緣)으로, 다시 그들을 이끌었다. "진짜 인연이라면, 실 따위 없어도 다시 만날 거라 했잖아요."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 내게 중요한 건 네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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