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년전(五百年前),
약관(弱冠)의 청년(靑年) 하나가 중원에 나타났다.
그는 중원(中原)에 일보(一步)를 내딛으면서 먹이를 눈 앞에 둔 야수(野獸)처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광소를 터뜨렸다.
-크하하하핫! 나 천마조종(天魔祖宗) 동곽후(東郭候)는 천마(天魔)의 후예(後裔)다. 금후(今後)로 천하는 나 천마조종 동곽후에 의해 지배되리라!
당시 천하는 소림사(少林寺)를 중심으로 정도십파(正道十派)에 의해 평화(平和)를 구가하고 있었다.
당시 정도십파는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성세(盛勢)를 이룩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천마조종 동곽후의 광언(狂言)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러나, 마천루(摩天樓)처럼 영원할 것만 정도십파가 어이없게도 천마조종 동곽후의 천마교(天魔敎)에 의해 단지 십 년(十年) 만에 모래성처럼 허물어져 버렸고, 천마조종 동곽후는 자신의 예언대로 무림의 주인이 되었다.
마도통천하(魔道通天下)!
이후 백 년 동안 천하는 천마조종이 이끄는 천마교(天魔敎)에 의해 지배를 당했다. 그것은 미래를 전혀 기약할 수 없는 어둠의 세월(歲月)이었고, 그 시기는 무려 백 년에 걸쳐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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