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왕패천겁 [단행본]

천지인왕패천겁

<맛보기>   * 서막  서막--   이백 년 전.     강호무림(江湖武林)은 그야말로 사상 최악이라 말할 수 있는 혼란기에 처해 있었다. 정(正)과 사(邪)의 모든 문파가 자파의 이익과 안전에만 급급했다. 정도의 주춧돌이랄 수 있는 구파일방도 혈겁에 빠져드는 무림정세를 전혀 돌보지 않았다.   그 와중에 사파는 날로 그 성세를 더해 갔다. 소위 이곡삼문오방(二谷三門五 ), 바로 이들 집단이 중원을 피로 물들여갔다.  그 밖에도 정사를 가릴 수 없는 수많은 군소방파들이 무림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강호전역에서 혈세분란을 일으켰다.  따라서 무림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지경에 처하고 말았다. 단 하루도 피가 마를 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때에 기변이 발생했다.  천지인왕패천지림(天地人王覇天之林).   이 같은 말이 혼란에 빠진 무림 전역에 나돌기 시작했으니, 그것은 다음과 같은 시구(詩句)에서 연유된 말이었다.    천독난비잠혈하(天毒亂飛潛血河)  지검광무낙천성(地劍狂舞落天星)  인혼장하무림겁(人魂掌下武林劫)  제왕모계천하롱(帝王謀計天下弄)    천독(天毒)이 난비하니 세상은 혈하(血河)에 잠기리.  지검(地劍)은 미쳐 날뛰며 하늘의 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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