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악의 작품 <용사팔황>이 자객 이야기의 걸작이라고 한다면, <망명지가>는 대도 이야기의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도적이자 강도이고 살인마라는 손가락질을 받는가 하면, 진정한 대도로서의 기개와 사랑에 빠진 열혈청년으로서의 수줍은 모습도 보여주는 주인공 채문창의 독특한 이력과 경험이 독자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전해 줄 것이다.
부모 없이 어린 시절부터 학대를 받으며 성장한 채문창은, 처음에는 세상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무공을 익힌다. 하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아껴 주고 목숨까지 던져 도와주는 의형제 흑철탑과 소화자, 마음속으로 사랑하게 되는 여인을 만나 영웅이자 협객으로서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신비로운 고수들의 집단인 연옥곡 불귀객 방회, 막강한 세력과 무공을 자랑하는 흑기령주와 무진곡주, 감당하기 어려운 사공성니와 천면사태, 그리고 흑매곡진과 비아인요 등등 내로라하는 강호의 고수들이 채문창을 둘러싸고 저마다 계략을 꾸미며 한바탕 혈전을 벌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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