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영식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영식은 혹시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모인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누워만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여기 모인 사람들도 영식을 의식하는 것 같지 않았다.
“자, 일단 개복하겠습니다.”
영식인 배에 차가운 칼날이 닿는 것을 느꼈다.
‘아!!!’
영식은 그와 동시에 비명을 질렀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갈라진 배에서 흘러나온 피가 옆구리를 타고 흘러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전혀 아프지가 않았다.
“이야~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어 있구만.”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 아냐?”
“일단은 그렇습니다. 일단 간을 이렇게 제거하면…….”
그 말과 동시에 칼날이 배안으로 쑥 들어왔다. 영식인 그 느낌을 받으며 다시 소리쳤지만 역시 혼자만 그렇게 했다고 느낄 뿐 누구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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