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안으로는 철지난 담쟁이덩굴로 뒤엉킨 페인트칠이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 낡은 건물이 보였다. 정문을 통과한 지프가 건물 앞에서 멈추자 안에서 군인 한 명이 뛰어 나왔다. 곧이어 차문이 열리고 큰 키에 덩치가 제법 좋은 남자와 말랐지만 단단해 보이는 남자 하나가 차례로 내렸다.
『기다리고들 계십니다.』
안내된 회의실로 두 사람이 들어서자 앞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교가 연단 앞으로 나갔다.
『충성, 기무사령부 부산지부 최연식 대령입니다.
지금부터 사건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사건 현장은 오늘 오후 2시에 발견됐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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