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곳곳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어두운 심리와 욕망,
이야기꾼 ‘유메노큐 우사쿠’가 전해주는 소름과 공포.
소녀지옥3. 아무 것도 아닌
히메구사 유리코. 천재적이고 자유로운 그녀의 허구의 창작 능력은 결국 스스로를 끔찍한 지옥도로 빠트리는데. 언뜻 보기에 평범하고 아무 것도 아닌 일처럼 보이는, 그녀의 허구의 이면에 꿈틀거리고 있는 신비하고 무서운 소녀의 심리 작용!
둔치
살인적인 굉음과 정적이 교차하는 호시우라 제철소. 기업 축제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마타노, 도츠카, 미요시는 우연히 공장 내 테니스 코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 진술을 끝낸 후, 세 사람은 뭔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며 점점 서로를 의심하고.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비극적인 최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무계통 콜레라
한 법의학자가 전하는 ‘B 시내의 무계통 콜레라 사건’의 전말. 웃지 못할, ‘불행한 넌센스’ 같은 사건의 진실은?
의붓자식
조류학자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 레이코가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건네 받은 의문의 편지.
그 속에는 미모의 새어머니에 대한 치명적 비밀이 담겨 있었다. 우연히 편지 내용을 읽게 된 소녀는 어쩐지, 도둑이 들 것만 같은 두려움에 가정교사 나카바야시에게 속달편지로 도움을 청하지만, 자꾸만 불안해지는 레이코. 그런 레이코에게 새어머니 류코는 점점 광기 어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악마의 기도서
보기 드문 비가 내리는 어느 날, 헌책방에서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한 남자의 불행과 얽힌 ‘악마의 기도서’와 관련한 괴담. 지독하게 운이 없던 그는 과연, 악마의 저주를 받은 것인가? 빗 속에서 이어지는 미스터리 괴담.
병 속의 지옥
외딴섬에 표류한 어린 남매. 구조요청을 위한 편지를 맥주병에 넣어 바다에 보내던 남매.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던 남매가 점차 섬에서의 삶이 익숙해질 무렵, 그들에게 또 다른 악마의 유혹이 다가오는데. 하느님의 구원을 애타게 기다리는 남매에게 과연 신은 구원의 손길을 내밀 것인가?
작가는 인간 내면에 자리한 어두운 심리를 포착하여, 일련의 사건들로 이를 풀이하고 있다.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씁쓸하고 추악한 욕망들. 이 ‘불편한 진실’들을 읽노라면, 기괴한 사건들 속에서 빛나는 섬세한 심리 표현이 묘한 불쾌감과 등장인물에 대한 부정하지 못할 공감으로 이어져, 독자들에게 소름 끼칠 수밖에 없는 공포를 선사한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체면을 위해 진지하게 다가오고 싶어 했던 그녀를 그런 파국의 밑바닥으로 몰아넣어 갔습니다. 그리고 막다른 지경까지 몰아넣은 채 환멸의 세계로 쫓아내고 말았던 겁니다.따라서 그녀는 참으로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괴로워하고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죽어간 것입니다.그녀를 살아가게 한 것은 공기입니다. 그녀를 죽인 것도 공기입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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