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화가의 작품이 경매시장에서 엄청난 가액으로 팔려 나갔는데 이 그림을 감정한 감정위원이 가짜그림이라며 폭로했다. 그림을 소지하고 있던 화상이 감정위원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사건이 일어나 세간의 화제가 된다.
이 작품은 사건을 맡게 된 서울지검 한대희 검사가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화상과 화가의 아들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고소인과 고소를 당한 자의 공방 사이에서 한대희 검사는 그림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작업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한다.
이 사건을 풀어나가다 그림에 연유된 사연들을 접하게 되면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서울지검의 한대희 검사는 그림사건을 배당받자 잊어버린 그림에 대한 추억들을 상기하게 된다.
수사과정에서 잡혀온 모작을 그려 생활하는 집시화가의 누나가 자신이 초임시절 청계천 황학시장에서 알았던 여인이라는 것을 알고 초임시절 나들이 갔던 일들도 상기한다.
그림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화상의 자백으로 그림이 위작이라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지어진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한 검사 앞으로 날아온 한 통의 편지로 국면은 전환되나 사건의 처리는 이미 끝난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림을 두고 진위를 가린다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는 실제로 수집된 여섯 점의 그림을 제시하면서 독자에게 직접 유명화가 작품의 진위여부를 묻는다.
이 글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면 그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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