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조차 나른한 깊은 밤 그녀의 손길은 82.9 MHz의 버튼을 누른다. 흐느끼듯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은 노래를 부르며 한 여인의 광기(狂氣) 를 애무한다. 솜양지꽃 같은 눈물 겨운 사랑과 비정(非情)한 세월의 이중주(二重奏) 그리고 숨을 멎게 하는 살인(殺人) 예술(藝術). 살인 지령을 내리는 FM 방송 어둠의 메신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흐느끼듯 팝은 흐르며 죽음을 예고한다. 김상헌의 장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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