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수놓는 장대한 신화, 불멸의 영웅들이 되살아난다! 일본 최신 판본을 반영한 국내 최초 공개 전자책!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 먼 미래, 전제주의 체제 '은하제국'의 영웅 라인하르트와 민주공화정 체제 '자유행성동맹'의 명장 양 웬리가 격돌한다. 영웅들의 장렬한 싸움을 그린 대서사시.
이 작품의 핵심적인 주제는 이것이다. 유능한 독재자 vs 그냥 민주주의. 이것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러했다. 독재 체제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생각한다. 세종대왕님처럼 유능한 독재자를 만났을 땐 나라가 미친 듯이 발전할 원동력이 된다. 한강의 기적도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유능한 독재자를 만나서 가능했지, 요즘 대통령들이 그 시기에 그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나라는 북한과 비슷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저점도 낮다. 무능한 독재자가 깽판을 쳐도 견제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주주의가 저점이 훨씬 높은가? 반장선거나 다름없게 포퓰리즘이 판치는 요즘 민주주의가 무능한 독재자보다 딱히 저점이 높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에, 나는 플라톤의 철인정치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민주주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소설에선 이렇게 설명한다. 고점이나 저점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때문에 민주주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실패한 정치의 책임이 후계자를 잘못 양성한 독재자 개인에게 있는지, 정치판이 망가지는 걸 알려고도 바로잡으려고도 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있는지, 따라서 누가 각성하고 성장해야 하는지 때문에 민주주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을 플롯을 통해 보여준다. 요즘 우리나라의 이슈를 보면서 이 소설의 가치를 다시 실감한다. 요즘 이슈랑 상관은 없지만, 만약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대통령이 된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내각을 사이비 종교가 장악해서 나라의 입법권과 사법권이 그 종교에게 놀아난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작가가 20대에 이 소설을 썼다고 알고 있는데, 그 과거에 20대에 이 정도의 통찰에 도달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극찬에도 불구하고 0.5점을 깎는 건 SF치고는 과학적 요소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국내 SF라고는 없던 시절 한국을 강타한 스페이스 오페라. 지금 보면 SF로서의 기술적 묘사나 사회에 대한 묘사, 전술적 묘사에 약점이 보이기는 하나, 그건 기술이 발전한 지금에 와서 뜯어봐야 보이는 것들이고, 흡입력, 캐릭터의 매력, 필력, 스토리 등에서 이 작품을 넘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문로버21 LV.18 작성리뷰 (31)
명작고픈곰팅이 LV.14 작성리뷰 (19)
이것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러했다. 독재 체제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생각한다. 세종대왕님처럼 유능한 독재자를 만났을 땐 나라가 미친 듯이 발전할 원동력이 된다. 한강의 기적도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유능한 독재자를 만나서 가능했지, 요즘 대통령들이 그 시기에 그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나라는 북한과 비슷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저점도 낮다. 무능한 독재자가 깽판을 쳐도 견제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주주의가 저점이 훨씬 높은가? 반장선거나 다름없게 포퓰리즘이 판치는 요즘 민주주의가 무능한 독재자보다 딱히 저점이 높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에, 나는 플라톤의 철인정치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민주주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소설에선 이렇게 설명한다.
고점이나 저점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때문에 민주주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실패한 정치의 책임이 후계자를 잘못 양성한 독재자 개인에게 있는지, 정치판이 망가지는 걸 알려고도 바로잡으려고도 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있는지, 따라서 누가 각성하고 성장해야 하는지 때문에 민주주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을 플롯을 통해 보여준다.
요즘 우리나라의 이슈를 보면서 이 소설의 가치를 다시 실감한다. 요즘 이슈랑 상관은 없지만, 만약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대통령이 된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내각을 사이비 종교가 장악해서 나라의 입법권과 사법권이 그 종교에게 놀아난다면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작가가 20대에 이 소설을 썼다고 알고 있는데, 그 과거에 20대에 이 정도의 통찰에 도달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극찬에도 불구하고 0.5점을 깎는 건 SF치고는 과학적 요소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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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본리뷰 LV.27 작성리뷰 (63)
• 단: 당신이 이 소설에서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은영전이 이미 업계의 바이블이 되어버렸기 때문.
JK KIM LV.5 작성리뷰 (2)
탄약취급병 LV.16 작성리뷰 (24)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가 옳다.
으라챠차 LV.17 작성리뷰 (29)
몇몇 평점이 낮은 리뷰들은 이해할 수 있다.
시대가 다르니까, 다만 비평을 하려면 알고 해라.
5.25인치 플로피를 쓰고 삐삐가 나오던 시대의 상상력이란거다.
한수민97132 LV.6 작성리뷰 (4)
지금 보면 SF로서의 기술적 묘사나 사회에 대한 묘사, 전술적 묘사에 약점이 보이기는 하나,
그건 기술이 발전한 지금에 와서 뜯어봐야 보이는 것들이고, 흡입력, 캐릭터의 매력, 필력, 스토리 등에서 이 작품을 넘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텁텁한소다 LV.28 작성리뷰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