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삭제되고 가공되며 신화가 된다. 한(漢) 말, 혼란스러웠던 군웅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 이준경. 그의 사후, 천 년이 지난 12세기. 더 치열하고 혼란스러워진 국제 정세 속에서 이준경은 무신 척준경이 되어 다시 한 번 같은 꿈을 꾸기 위해 세상에 나선다. 과연 그는 뜻을 이루고 현대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중국사 관련한 조경래 작가의 글들 중 같은 꿈을 꾸다 1부 - 마행처우역거 사이에 연재한. 과도기적 글
-작가의 슬럼프가 글에서 느껴질정도로 글이 좀 오락가락함 수호전을 섞을거라고 작가분이 말씀하셨으니 남중국에서 무인들하고 겨루는파트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대체역사가 아니라 판타지, 무협지 읽는 느낌으로 읽었거든요.
근데 동남아 거쳐서 중동으로 가 십자군하고 맞짱뜨고, 술탄을 돕고 하사신 집단을 쓸어버리는 과정이 너무 루즈했음
깊은 인연을 맺는 캐릭터도 없고 그저 주인공의 명성을 높이고 나중 전개를 위한 빌드업일 뿐이었는데 길어졌다고 생각함
고려 돌아오는 과정에서 유목민족들과 부딪히는 과정들은 스킵한것도 아쉬웠고..
초반엔 무력을 통해 몽골을 대체하는 유목제국을 만들겠다 - 조금 지나고 나니 여진하고 협상해 요를 밀어내고 고려의 북쪽을 방어할 발해를 재건하겠다 - 남중국으로 가 양산박의 인물들과 함께 남조를 건국하려 함 - 다시 고려로 가서 고려를 제국으로 키움
이게 한 파트당 충분히 분량을 주고 전개했으면 납득이 갔을텐데 12~130편까지는 주인공이 성장하고 목표를 정하는 과정이고.
나머지 130여 편동안 급하게 진행되는데 이것저것 다 건드리다가 망해버림
-제목이 고려편이라기엔 너무 어색함 고려편이라고 이름 단게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고려하곤 별 상관이 없음
시작은 고려에서 하긴 하지만 작품의 주요 무대는 고려 바깥이고, 고려에서의 인연은 그저 후반 날림전개를 위한 빌드업
프롤로그에서 숙종에게 등용되어 즉위를 도운 후 숙종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칼로 쓰겠다고 했는데 작품이 전개되는 동안 숙종과 주인공이 대화하는 장면이 쭉 나오지 않을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처음엔 왕과 호족들 사이의 정치구도나 요-여진과의 관계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겉핥기로만 살짝 보여주고 글에서 사라져버림
작가분이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구상하다가 놔버린 것 같음.
-작가의 설명충 기질이 아직 많이 남아있음 글의 전개에 필수적이지 않은, 작가가 내가 이만큼 열심히 조사했어요! 보여주기 위한 지문들이 너무 많음
마행처우역거나 전국은 같은 꿈을 꾸다 1부에 비해 훨씬 읽기 편했는데 이 글은 아직 습관이 남아있는듯
현대인 천재론이라고 하는 비판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게 평범한 회사원이던 주인공이 환생해 수십년이 지나고, 죽어서 그 다음생 수십년이 지나 100여년이 지났는데도 현대를 살때 익혔던 지식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사상이든 격언이든 일화든 기억이 단편적으로 남아있을 순 있어도 주인공처럼 필요할때마다 구문을 줄줄이 읊을정도로 기억할수는 없음 순간기억능력자도 아니고
-주인공을 독립적인 척준경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전작 이준경하고 연결하고, 동시에 현대의 이준경하고도 연결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선조대의 영의정 이준경까지 튀어나오면서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다고 하면서 선조대에 임진왜란을 막아내고 현대에서 대통령이 되는 이준경까지 나오는데 이 짧은 글에 우겨넣기엔 무리수였다고 생각함
그리고 전작 같은꿈에서의 주인공은 코에이 삼국지식으로 따지면 지력 매력, 마행처는 통솔 정치, 전국은 정치 매력정도로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명확해 사람들을 두루 포용해 단점을 보완하고 천하를 노리는 전개를 보여줬는데
이 글의 척준경은 지휘력과 무력만 가진 인물이었다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올스탯 100 치트키를 친 인물이 되어버림. 전장을 혼자 좌지우지하면서 사상을 설파해 인물들을 영입하며 당대의 명사들을 감화시킬정도로 지적 능력도 뛰어나고 황제였던 정치력까지 겸비하면서 말그대로 먼치킨이 되어버려서 글에 긴장감이 사라져 버린 것 같음
작가분의 다른 글들을 재밌게 읽어서 이 글도 끝까지 읽긴 했지만,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진 않습니다. 연재하신 글들 중에 가장 별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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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7:10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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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eciN LV.44 작성리뷰 (152)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작가의 슬럼프가 글에서 느껴질정도로 글이 좀 오락가락함
수호전을 섞을거라고 작가분이 말씀하셨으니 남중국에서 무인들하고 겨루는파트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대체역사가 아니라 판타지, 무협지 읽는 느낌으로 읽었거든요.
근데 동남아 거쳐서 중동으로 가 십자군하고 맞짱뜨고, 술탄을 돕고 하사신 집단을 쓸어버리는 과정이 너무 루즈했음
깊은 인연을 맺는 캐릭터도 없고 그저 주인공의 명성을 높이고 나중 전개를 위한 빌드업일 뿐이었는데 길어졌다고 생각함
고려 돌아오는 과정에서 유목민족들과 부딪히는 과정들은 스킵한것도 아쉬웠고..
초반엔 무력을 통해 몽골을 대체하는 유목제국을 만들겠다 - 조금 지나고 나니 여진하고 협상해 요를 밀어내고 고려의 북쪽을 방어할 발해를 재건하겠다 - 남중국으로 가 양산박의 인물들과 함께 남조를 건국하려 함 - 다시 고려로 가서 고려를 제국으로 키움
이게 한 파트당 충분히 분량을 주고 전개했으면 납득이 갔을텐데 12~130편까지는 주인공이 성장하고 목표를 정하는 과정이고.
나머지 130여 편동안 급하게 진행되는데 이것저것 다 건드리다가 망해버림
-제목이 고려편이라기엔 너무 어색함
고려편이라고 이름 단게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고려하곤 별 상관이 없음
시작은 고려에서 하긴 하지만 작품의 주요 무대는 고려 바깥이고, 고려에서의 인연은 그저 후반 날림전개를 위한 빌드업
프롤로그에서 숙종에게 등용되어 즉위를 도운 후 숙종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칼로 쓰겠다고 했는데 작품이 전개되는 동안 숙종과 주인공이 대화하는 장면이 쭉 나오지 않을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처음엔 왕과 호족들 사이의 정치구도나 요-여진과의 관계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겉핥기로만 살짝 보여주고 글에서 사라져버림
작가분이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구상하다가 놔버린 것 같음.
-작가의 설명충 기질이 아직 많이 남아있음
글의 전개에 필수적이지 않은, 작가가 내가 이만큼 열심히 조사했어요! 보여주기 위한 지문들이 너무 많음
마행처우역거나 전국은 같은 꿈을 꾸다 1부에 비해 훨씬 읽기 편했는데 이 글은 아직 습관이 남아있는듯
현대인 천재론이라고 하는 비판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게 평범한 회사원이던 주인공이 환생해 수십년이 지나고, 죽어서 그 다음생 수십년이 지나 100여년이 지났는데도 현대를 살때 익혔던 지식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사상이든 격언이든 일화든 기억이 단편적으로 남아있을 순 있어도 주인공처럼 필요할때마다 구문을 줄줄이 읊을정도로 기억할수는 없음 순간기억능력자도 아니고
-주인공을 독립적인 척준경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전작 이준경하고 연결하고, 동시에 현대의 이준경하고도 연결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선조대의 영의정 이준경까지 튀어나오면서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다고 하면서 선조대에 임진왜란을 막아내고 현대에서 대통령이 되는 이준경까지 나오는데 이 짧은 글에 우겨넣기엔 무리수였다고 생각함
그리고 전작 같은꿈에서의 주인공은 코에이 삼국지식으로 따지면 지력 매력, 마행처는 통솔 정치, 전국은 정치 매력정도로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명확해 사람들을 두루 포용해 단점을 보완하고 천하를 노리는 전개를 보여줬는데
이 글의 척준경은 지휘력과 무력만 가진 인물이었다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올스탯 100 치트키를 친 인물이 되어버림. 전장을 혼자 좌지우지하면서 사상을 설파해 인물들을 영입하며 당대의 명사들을 감화시킬정도로 지적 능력도 뛰어나고 황제였던 정치력까지 겸비하면서 말그대로 먼치킨이 되어버려서 글에 긴장감이 사라져 버린 것 같음
작가분의 다른 글들을 재밌게 읽어서 이 글도 끝까지 읽긴 했지만,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진 않습니다.
연재하신 글들 중에 가장 별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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