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가?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이순신은 두 사람이란 것을. 무의공. 충무공 휘하에서 열 번의 전투를 치를 동안, 아홉 번이나 선봉장을 맡고. 충무공의 사후 충무공의 후임으로 통제사에 제수된, 자신의 전성기와 재능을 오롯이 전장에 바친 또 다른 이순신. 그리고 여기 장대한 착각을 시작한 한 명이 있다. “내가 이순신이라니!”
주인공은 이순신으로 환생해 자기가 충무공으로 환생했다고 생각하고 조선의 국력을 키워 참변을 막아내려 하지만, 실제로는 무의공이었던 이순신으로 환생했다는 이야기.
1. 구오 작가님의 전작을 읽으신 분이라면 읽지 않으셔도 될정도로 패턴이 유사합니다. 초반부는 주인공의 성장,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중반은 어떤 이유로든 정쟁에 휘말려서 임팩트 있는 멋진 장면을 여럿 보여주고 후반은 똥을 싸고 급 완결내는 패턴. 이번 글도 거의 유사합니다.
2. 주인공에 대한 버프가 좀 심합니다. 배경설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아마 현대에서도 초 엘리트에 속하는 인물이었나 봅니다.
환생후 사서삼경을 10여년만에 뗀 수재로, 관직생활을 하면서 과거시험을 반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준비해서 소과를 합격하는 먼치킨, 그리고 통찰력으로 주변 인물들을 들었다 놨다 가지고 놀며 무력도 출중해 여진족을 여러번 토벌하기까지 함...
초반엔 그게 충무공 이순신을 대신했기 때문에 자기가 조선을 구원해야 한다는 비틀린 사명감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엔 또라이가 되어버림..
3. 그 당시의 사회구조와 관직체계 등을 잘 묘사해줘서 좋았습니다. 종육품 판관으로 시작해 군기시 첨정을 지내고 여러 관직을 지내면서 명예직이라던지 ~판서 휘하의 조직도라던지 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신선했음
종친이 유지되는 조건이라던지 벼슬을 지내면 당사자와 가족들 말고 친척 일가가 모두 수혜를 얻어서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는 이유가 저런거였구나 알게됐구요.
훈구-사림과 사림 내 동-서인 갈등의 현장에 주인공이 있다보니 국사공부할때 나오던 이름들이 등장하는데 캐릭터 묘사도 대부분 괜찮게 된 것 같아요
4. 선조를 거의 광인으로 묘사했습니다.
전 선조를 임진왜란때는 병크를 찍긴 했지만 그 전 치세는 그럭저럭 잘 한 편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가분은 선조가 지속적인 당쟁을 유발한 이유가 결국 자기의 왕권에 대한 집착이라고 묘사한게 좋으면서도 안좋았습니다.
좋은 점은 주인공 이순신의 가장 큰 대척점 포지션에 선조를 둠으로써 왕과 신하간의 파워게임에서 이순신은 결국 왕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지속하는 장면에서 긴장감이 유지되기 때문에 좋았는데.
안좋은 점은 조선 유학의 시대에서 이씨 종친 후손이 왕의 모가지를 베어버리고 반역을 일으키는 장면이 정당화되어서 별로였습니다.
전 선조를 정치적으로 공격해 폐하고 힘없는 인물을 왕으로 올려 보좌한다던지 할 줄 알았는데 모가지를 따버리고 직접 왕이 되어버리더군요;
선조가 신하들에겐 폭정에 가깝게 가혹했지만 그 외의 치세는 별다른 잡음이 없었음에도 소수의 유생을 제외하면 반발 없이 왕위를 유지하고, 조선을 순조롭게 키워나간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구오가 후반에 똥을 싸질렀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개연성이 그부분에서 폭발해버려서 잔해도 남지 않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훨씬 무겁게 다뤄졌어야 하는 파트인데 한두편만에 휘리릭 목따고 뒷수습하는 장면도 없이 넘어가버림
5. 자기가 왕이 된 후에는 이전의 모습은 가면이었다는 듯 행동하는 주인공에 대한 괴리감이 있습니다.
왕이 되고 나서는 막가파 왕으로 변신해서 글의 분위기가 확 다릅니다.
결과적으로는 개인의 성장, 국가 기술개혁, 여진족과의 전투를 초반으로, 당쟁과 힘을 기르며 와신상담하는게 중반, 모가지를 따고 왕노릇을 하는게 후반으로 볼 수 있는데
소고기육포 LV.37 작성리뷰 (126)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1. 구오 작가님의 전작을 읽으신 분이라면 읽지 않으셔도 될정도로 패턴이 유사합니다.
초반부는 주인공의 성장,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중반은 어떤 이유로든 정쟁에 휘말려서 임팩트 있는 멋진 장면을 여럿 보여주고
후반은 똥을 싸고 급 완결내는 패턴. 이번 글도 거의 유사합니다.
2. 주인공에 대한 버프가 좀 심합니다.
배경설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아마 현대에서도 초 엘리트에 속하는 인물이었나 봅니다.
환생후 사서삼경을 10여년만에 뗀 수재로, 관직생활을 하면서 과거시험을 반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준비해서 소과를 합격하는 먼치킨, 그리고 통찰력으로 주변 인물들을 들었다 놨다 가지고 놀며 무력도 출중해 여진족을 여러번 토벌하기까지 함...
초반엔 그게 충무공 이순신을 대신했기 때문에 자기가 조선을 구원해야 한다는 비틀린 사명감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엔 또라이가 되어버림..
3. 그 당시의 사회구조와 관직체계 등을 잘 묘사해줘서 좋았습니다.
종육품 판관으로 시작해 군기시 첨정을 지내고 여러 관직을 지내면서 명예직이라던지 ~판서 휘하의 조직도라던지 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신선했음
종친이 유지되는 조건이라던지 벼슬을 지내면 당사자와 가족들 말고 친척 일가가 모두 수혜를 얻어서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는 이유가 저런거였구나 알게됐구요.
훈구-사림과 사림 내 동-서인 갈등의 현장에 주인공이 있다보니 국사공부할때 나오던 이름들이 등장하는데 캐릭터 묘사도 대부분 괜찮게 된 것 같아요
4. 선조를 거의 광인으로 묘사했습니다.
전 선조를 임진왜란때는 병크를 찍긴 했지만 그 전 치세는 그럭저럭 잘 한 편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가분은 선조가 지속적인 당쟁을 유발한 이유가 결국 자기의 왕권에 대한 집착이라고 묘사한게 좋으면서도 안좋았습니다.
좋은 점은 주인공 이순신의 가장 큰 대척점 포지션에 선조를 둠으로써 왕과 신하간의 파워게임에서 이순신은 결국 왕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지속하는 장면에서 긴장감이 유지되기 때문에 좋았는데.
안좋은 점은 조선 유학의 시대에서 이씨 종친 후손이 왕의 모가지를 베어버리고 반역을 일으키는 장면이 정당화되어서 별로였습니다.
전 선조를 정치적으로 공격해 폐하고 힘없는 인물을 왕으로 올려 보좌한다던지 할 줄 알았는데 모가지를 따버리고 직접 왕이 되어버리더군요;
선조가 신하들에겐 폭정에 가깝게 가혹했지만 그 외의 치세는 별다른 잡음이 없었음에도 소수의 유생을 제외하면 반발 없이 왕위를 유지하고, 조선을 순조롭게 키워나간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구오가 후반에 똥을 싸질렀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개연성이 그부분에서 폭발해버려서 잔해도 남지 않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훨씬 무겁게 다뤄졌어야 하는 파트인데 한두편만에 휘리릭 목따고 뒷수습하는 장면도 없이 넘어가버림
5. 자기가 왕이 된 후에는 이전의 모습은 가면이었다는 듯 행동하는 주인공에 대한 괴리감이 있습니다.
왕이 되고 나서는 막가파 왕으로 변신해서 글의 분위기가 확 다릅니다.
결과적으로는 개인의 성장, 국가 기술개혁, 여진족과의 전투를 초반으로,
당쟁과 힘을 기르며 와신상담하는게 중반,
모가지를 따고 왕노릇을 하는게 후반으로 볼 수 있는데
후반은 좋은 평을 하기가 힘드네요.
초중반은 재밌었습니다.
홍장어 LV.82 작성리뷰 (629)
밤오리 LV.45 작성리뷰 (194)
전반부와 후반부 분위기가 다른느낌.
편하게 읽을만함
신의손 LV.28 작성리뷰 (73)
다만 현실성을 논한다면 보지 말것.
뭐재밌는거없나 LV.39 작성리뷰 (147)
진도도 늘 엄청 느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