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은 세자 시절부터 그 포악한 성정으로 유명했다.중전으로 간택된 소하는 두려움에 떨었다.“왜 그리 떨고 계십니까, 앉으세요…… 소하, 아니 중전.”“어찌…… 전하께서 소첩의 이름을 아십니까.”한데, 포악하기 이를 데 없을 줄 알았던 임금은소하에게 내내 다정하기만 했다.어루만지는 손길은 한없이 뜨겁고 어딘지 모르게 갈급했다.그 바람에 소하는 보지 못했다.달빛에 비친 그의 그림자 속풍성한 아홉 개의 꼬리털을.“소하, 내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대는 알지 못할 거야.”그대와 함께하기 위해나의 모든 것을 포기하리.《호접(狐接)》※해당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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