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빴다

내가 나빴다

대한민국 최고의 태한 그룹 외동아들인 사도현.
무엇하나 관심 없던 시시하던 그에게 관심거리 하나가 생겼다.
늘 냉기를 품고 있는 어떤 여자아이.
“원하는 게 뭐야?”
“역시. 똑똑한 애들은 눈치도 빨라.”
“헛소리 집어치우고 원하는 거나 말해.”
“네 몸.”
도현의 날카롭게 빛나는 눈빛을 사납게 받아치는 수정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는 수정의 약점을 이용해서라도 그녀를 갖기로 했다.
“정확하게 졸업식 당일까지야. 그때까지 내가 호출하면 여기로 와.”
그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정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도도한 이수정이 겁을 먹고 떨고 있다. 
짜릿했다.
약속 기한은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졸업을 할 때까지였다.
그 시간 동안 도현의 마음 안에서 수정은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다.
졸업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안녕, 사도현.”
평소와 같았던 인사였을 뿐인데, 도현은 이상한 기분에 한 번 더 수정을 돌아보았다.
그녀는 그렇게 사라졌다.
이대로 끝을 낼 수는 없었다.
네가 어디에 있든 찾아야 했다.
사랑을 깨달은 남자의 후회, <내가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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