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나빴다

그대가 나빴다

“저기요.”
왜 그랬을까?
교수님이라는 호칭 대신 영원이 그를 마치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을 부르듯 했다.
“나랑 잘래요?”
잘근. 영원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잊고 있었다. 냉혈인간, 독사로 불리는 그가 이런 제안에 응할 리가 없었다.
감정에 휘둘려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죄송…….”
“내가 잡은 건 15층인데. 괜찮겠어요?”.
“버리려면 제대로 버려야지. 수치심까지 죄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흉부외과 펠로우, 한영원.
독사로 불리는 교수, 서태형과 충동적으로 뜨거운 밤을 보낸다.
그러나 그는 영원을 쉽사리 놔주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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