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성에 어서오세요

야수의 성에 어서오세요 완결

빚 때문에 야수의 성에 팔려갔다.죽거나 미쳐야만 나올 수 있다는 야수의 성. 목표는 단 하나, 무사히 성에서 살아 걸어나오는 것.“보상으로 무엇을 원하더냐.”“우선 제 혀가 뽑히지 않게 해주세요.”“허락하지. 또 무엇을 원하나.”“신뢰요. 대공님의.”건방지다 할 수 있는 눈웃음에 대공의 눈썹이 치켜올라갔다.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설 줄 아는 사람의 눈이었다.“신뢰는, 네 능력으로 사야겠지. 나가 봐도 좋다.”그에게서 벗어난 벨이 무의식중에 목을 문질렀다.벨은 그제야 자신이 울고 있단 걸 깨달았다.난 살아남을 거야. 반드시 살아남아 시프로논에 갈 거야.그러면 모든 게 끝나겠지. 이 빌어먹을 인생도, 내게 씌워진 족쇄도.…그렇게 생각했는데,“루이즈라 불러다오. 셰비네, 부탁이다.”“…당신도 나한테 세비녜라하면서.”언제부터였을까, 그가 이런 집착을 보이게 된 건.애틋한 손길과 눈빛이 머리를 스쳤다.참으로 달짝지근한 눈빛인지라 괜히 마음이 울렁거려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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