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라고 불러, 주하연씨.”
겨우 사랑할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곁에 두고 싶어 미칠 것 같은 사람을 만났다. 알파와 베타라는 차이가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사랑하게 된 사람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연인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이 될 사이로 만나게 된다.
“난, 네 동생 안 해.”
하연은 자신을 밀어내는 은서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난, 나랑 하던 애랑 가족 될 생각도 없고, 그렇게 됐다고 해서 언니라고 불러줄 생각도 없어. 가족 놀이가 하고 싶으면 다른 애들이랑 해. 난 아냐.”
비겁한 은서를 향해 내뱉는 말은 은서에게 상처를 주고, 하연의 마음에도 상처를 입힌다.
어떡해. 하연아. 나 어떡해. 널 사랑하는데, 어떻게 해야 해.
널 믿고 싶어. 널 믿고 싶어! 널, 믿고 싶어.
사랑하고 싶지만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없어 괴롭기만 한 은서는 하연에게 절규하듯 소리친다. 사랑하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은서의 깊은 외로움이 이제는 달라지고 싶다고 울었다.
서로에게 스며들어 변화하고 사랑하며 믿게 되기까지의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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