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세 살, 출판사 디자인 팀장 미진잔잔하게 보람찬 그녀의 일상에 낙하산이 떨어졌다.“그놈아가 우리 행님 둘째 아들인데, 완전 개망나닌 거라! 처음에 S 전자 입사해서 두 달 만에 잘리고 H 카드 입사해서 한 달 만에 잘리고! K 기업에서 두 달 만에 잘렸다! 내 좀 살려도!”개망나니 교사용으로 자신을 써먹겠다는 대표의 계획에 그녀는 말했다.“퇴사하겠습니다.”인센티브를 건 회유에 그 역할을 받아들인 그녀첫 등장부터 후광 아닌 전광을 입고 은갈치 양복을 뽐내며 들어온 낙하산긴 기럭지에 잘생긴 얼굴을 가진 완벽한 외모의 남자, 스물아홉 살 철수“안녕하세요. 김철수입니다. 앤디라고 부르셔도 됩니다.”어디선가 본 듯한 외모와 낯익은 은갈치 양복을 보며 그녀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다.“혹시 우리 어디선가 만난 적 있었나요?”“전 팀장님을…… 이곳에서 처음 뵈었습니다만.”오해로 시작된 사이다녀와 대형견남의 쌍방삽질 로맨틱 코미디 <환장의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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