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아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하지만, 그에게 하연은 여자가 아니었다. 좋게 봐야 같은 동아리 후배, 더 나아가서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자애. 그냥 그 정도.그랬던 그가 결혼을 한다?“선봐서 곧 결혼할 거야.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모르는 여자와의 계약 결혼을 할거라는 남자의 말에 하연은 오랫동안 간직했던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꼭 하셔야 한다면…. 저랑 해요, 그 결혼.”서투룬 유혹, 남자의 단단한 등에 매달려 뜨거운 입술을 겹쳤다.발칙한 후배의 도발. 선배는 화를 낼까. 아니면 미쳤다고 비웃을까. 그러나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예상외의 것이었다.“결혼하려면 키스부터 배워 왔어야지.”채랑비 장편 로맨스 소설 <아파도 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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