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채월야의 폭력성은 잊혀지지 않는다. 마약, 폭력, 성적 묘사 살인, 등등 일반적으로 청소년이 접할 내용은 아니다만 느와르틱한 분위기와 흡혈귀와의 전쟁은 남자를 흥분시키는 것이기도 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한세건이다. 한세건이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모습은 과감하고 지극히 호기심을 끌어낸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기 명줄을 심지가 얼마 남지 않은 촛불처럼 내달리는 모습이 허무주의적이면서도 지극히 자기파괴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화가의 사이키델릭 문 그림 씬. 작 중에 흘러넘치는 무거운 우울함과 짙게 깔린 허무함에서 아득한 목표에 방황하는 한세건이 자신의 마음 속 등대처럼 의지하면서도 증오하는 그 그림을 바라보는 장면. 나는 그 장면의 한세건에게 깊은 감정이입을 했다. 1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기억이 나는 장면이다.
물론 위 감상은 채월야를 말하는 것이고 창월야는 채월야만큼의 큰 흥미를 가지진 못했다. 그래도 볼 만은 하다. 광월야는 도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아직도 의문이다.
현대 배경의 어반판타지 소설 중에서 아직도 이 작품의 아성에 도전학 작품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걸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1부 채월야는 걸작이고, 2부 창월야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수작이라고 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3부랍시고 돌아다니는 팬픽이 있는데 그런건 취급하지 않는다.
월야환담은, 확실히 아직까진 한국 장르 문학에서는 좀 독특하고, 어쩌면 독보적인 부분이 있다. 어반 판타지가 귀한 풍토일 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시니컬함이 극대화되었을 때 나온 채월야부터, 창월야 광월야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동안의 호흡. 그리고 드림사이드 등으로 세계관 확장까지. 팬덤이 생겼기에, 가능한 일 아닐까. 그렇게 캐릭터의 매력을 짜내는 능력은 홍정훈(휘긴) 작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광월야는 읽고 있긴 하지만, 다시 읽어본 월야환담 채월야, 창월야까지는.. 역시 뭔가 자극적이지만 부족한 맛이 있긴 했다. 창월야때 나아지긴 했지만, 글 자체의 쫀쫀함은 부족한 느낌. 날것의 느낌이 채월야까지는 괜찮았지만 창월야까지 이어지기는 부족했다. 소재와 캐릭터의 매력에 비해서 이야기가 단순해지는 것은 변하는 시대, 독자의 요구에 발맞추는 변화과정에서 생긴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흡혈귀의 피를 파는 사냥꾼, 흡혈귀 피로 만든 마약 이라는 설정이 다른 어디서 따온 것인지, 오리지널인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애매하고,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소재라는 점은 분명하다. 어느 누구에게도 도덕적인 우위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은 작가의 노력은 좋았다. 다만, 그게 갈수록 좀 약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왕좌의 게임 시즌1과 마지막 시즌 까지 가면서 힘을 잃은 모습을 생각해보면 개인으로 꽤나 잘 버텼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다. 뭐, 반대로 거대한 자본과 팬덤의 요구, 정부나 여론의 눈치를 그렇게까지 안봐도 되는 개인 으로 좀 더 질러볼 수도 있지 않았나 싶지만 그러면 그게 본래 장르의 느낌을 죽일 것 같단 생각도 들고.
오홍홍호호 LV.17 작성리뷰 (29)
DD그렉 LV.23 작성리뷰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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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광월야란 소설은 없었지?
진동구삼 LV.14 작성리뷰 (17)
다온이 아빠 LV.20 작성리뷰 (33)
제이드 LV.33 작성리뷰 (86)
마약, 폭력, 성적 묘사 살인, 등등 일반적으로 청소년이 접할 내용은 아니다만
느와르틱한 분위기와 흡혈귀와의 전쟁은 남자를 흥분시키는 것이기도 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한세건이다.
한세건이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모습은 과감하고 지극히 호기심을 끌어낸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기 명줄을 심지가 얼마 남지 않은 촛불처럼 내달리는 모습이
허무주의적이면서도 지극히 자기파괴적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화가의 사이키델릭 문 그림 씬. 작 중에 흘러넘치는 무거운 우울함과
짙게 깔린 허무함에서 아득한 목표에 방황하는 한세건이 자신의 마음 속 등대처럼 의지하면서도 증오하는 그 그림을 바라보는 장면. 나는 그 장면의 한세건에게 깊은 감정이입을 했다.
1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기억이 나는 장면이다.
물론 위 감상은 채월야를 말하는 것이고 창월야는 채월야만큼의 큰 흥미를 가지진 못했다.
그래도 볼 만은 하다. 광월야는 도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아직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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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거 LV.18 작성리뷰 (27)
빈69587 LV.14 작성리뷰 (14)
덜렁덜렁 LV.19 작성리뷰 (33)
1부 채월야는 걸작이고, 2부 창월야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수작이라고 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3부랍시고 돌아다니는 팬픽이 있는데 그런건 취급하지 않는다.
후유증 LV.30 작성리뷰 (81)
lamda LV.16 작성리뷰 (24)
쌈무맛채원 LV.5 작성리뷰 (2)
흰접시 LV.15 작성리뷰 (14)
다만 주인공이 막판에 한세건이라는 흡혈귀를 처치하지 않아서 마무리가 아쉬움.
실베스테르 쓰러트리고, 그 앞에서 흡혈귀는 다 죽어야 한다며 한세건의 머리통을 비스트로 날려 버렸다면 결말까지 완벽한 우주명작이였을 텐데.
IOPGF LV.16 작성리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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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음령 LV.16 작성리뷰 (22)
"눈물을 흘려봐"
숨프로 LV.44 작성리뷰 (191)
아직 광월야는 읽고 있긴 하지만, 다시 읽어본 월야환담 채월야, 창월야까지는.. 역시 뭔가 자극적이지만 부족한 맛이 있긴 했다. 창월야때 나아지긴 했지만, 글 자체의 쫀쫀함은 부족한 느낌. 날것의 느낌이 채월야까지는 괜찮았지만 창월야까지 이어지기는 부족했다. 소재와 캐릭터의 매력에 비해서 이야기가 단순해지는 것은 변하는 시대, 독자의 요구에 발맞추는 변화과정에서 생긴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흡혈귀의 피를 파는 사냥꾼, 흡혈귀 피로 만든 마약 이라는 설정이 다른 어디서 따온 것인지, 오리지널인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애매하고,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소재라는 점은 분명하다. 어느 누구에게도 도덕적인 우위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은 작가의 노력은 좋았다. 다만, 그게 갈수록 좀 약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왕좌의 게임 시즌1과 마지막 시즌 까지 가면서 힘을 잃은 모습을 생각해보면 개인으로 꽤나 잘 버텼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다. 뭐, 반대로 거대한 자본과 팬덤의 요구, 정부나 여론의 눈치를 그렇게까지 안봐도 되는 개인 으로 좀 더 질러볼 수도 있지 않았나 싶지만 그러면 그게 본래 장르의 느낌을 죽일 것 같단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 너티독 스타일의 게임으로 재탄생하면 어떨까 싶은 작품이다. 누군가 안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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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딩님 LV.17 작성리뷰 (24)
자르트 LV.6 작성리뷰 (4)
굳이 찾아서 읽을 필요는없고,
사실 읽으려고 해도 도중에 포기하게 된다
스띠네 LV.14 작성리뷰 (14)
창월야, 광월야 각각 0.5점씩 깎아서 4점 매기겠다.
스마뤼 LV.16 작성리뷰 (25)
채월야 쥔공으로 계속 나갔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