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이 좋아서 술술 읽히긴하는데..작가가 뭘 전하려는지 너무 투명하다ㅠㅜ난 로판읽으러 온거지 사회적문제 계몽소설 읽을려한게 아닌데...글고 갑자기 여주 마녀되는것도 뜬금없었고

남주와 여주는 서로 각자의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상처들이 많았죠. 그걸 서로 보듬어주고 치유해주는 쌍방구원물... 넘 좋아요.

거슬리는 부분도 있긴해요. 주변인물들이 여주에게 호의적인 건 납득이 안돼요. 독자는 묘사를 통해 읽으면서 여주 사정 짐작해볼 수도 있고, 실제로 여주 과거를 알아가기도 해서 여주 가엽게 여기고 정 줄순 있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흠. 남주 입장은 이해되긴하고 이건 로맨스물이니 남녀주인공 관계만 중점으로 둔다면 크게 문제될 건 없긴 하지만.
여주가 마녀가 된 엔딩은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복선이 있긴했고 예상도 됐지만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감도 있어요.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 엔딩 좋았어요. 어찌됐건 해피엔딩이니까.

남주는 추락이 아닌 착륙을 했으니 언젠간 다시 이륙하는 날도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