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에게 일방적인 파혼을 당하고,
자숙 차 오른 여행길에서 자유를 만끽하던 그때.
[안녕.]
그것, 아니, 그를 깨워 버렸다.
[나는 나타니엘.]
그가 말했다.
[여기 사람들은 나를 ‘종말’이라 부르더구나.]
겨울의 왕 같은 아름다운 남자가, 권태롭고 오만하게 미소 지었다.
***
“나가게 해 줘요.”
나타니엘이 손을 뻗었다. 키리에가 그것을 뿌리쳤으나, 뼈가 도드라진 흰 손은 오히려 더 느리고 부드럽게, 키리에의 귀와 뺨 근처를 어루만졌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걸. 묶여 지내고 싶지 않다면.]
대답 대신, 키리에의 이가 나타니엘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키리에와 이마를 맞댔다. 코앞의 푸른 눈은 키리에의 보라색 눈동자가 불안에 흔들릴수록 더 황홀에 취하는 것 같았다.
[옷은 알아서 벗도록.]
나타니엘이 엉망이 된 자신의 소맷자락을 내려다보며 사납게 미소지었다.
[또 허튼짓하면 목줄을 채울 줄 알아.]
로레스 LV.9 작성리뷰 (7)
프스프 LV.13 작성리뷰 (13)
남주 때문에 정신까지 피폐해지는 여주를 보기가 힘들었지만 남주의 카리스마, 집착, 그리고 작가님이 인외남주의 공포를 잘 표현해주심 물론 이 부분에서 오글거림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
참고로 작가님이 MISSIO-bottom of the deep blue sea를 소설 읽으며 듣기 좋은 곡이라 추천 해주셨는데 그 덕에 인생곡도 찾았음 읽으실때 꼭 둘어보시길
숨숨 LV.19 작성리뷰 (31)
산중호걸님 LV.8 작성리뷰 (4)
0090 LV.38 작성리뷰 (137)
인외라고해도 로맨스에 빌드업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음
그리고 완결까지 다 읽어 봤는데 인외라는 것도 크게 못느끼겠음
인외느낌 낼려면 인간과 가치관이 아예 다른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또 아님
그냥 인간의 가치관에서 살짝 비튼 느낌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짐
마이너티 LV.25 작성리뷰 (55)
다만 여주가 구른거에 비해 남주랑 화해가 좀 술렁 넘어간 느낌? 그리고 마지막에 남주가 다시 돌아왔는데 다른 인물들이 너무 잠잠해던 것도 좀 그랬음. 남주가 수도 깽판 놓은거 보면 다시 들고 일어나도 모자랄 것 같은데…
아무튼 이런 자잘한 것 빼면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피폐물이었음
부추 LV.28 작성리뷰 (64)
피폐물덕후 LV.18 작성리뷰 (32)
남주 죽이고 천국 가겠습니다!!
Bluelemonade52 LV.11 작성리뷰 (13)
소재가 다른 소설에 비해 특이하고 캐릭터들이 일관성 있음
이렇게 다크한 소설은 처음이라 중간중간 쉬어가며 봐야했지만 한번 읽기 나쁘지 않다
81996 LV.6 작성리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