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복종하세요

내게 복종하세요 완결

왕세자에게 일방적인 파혼을 당하고,
자숙 차 오른 여행길에서 자유를 만끽하던 그때.

[안녕.]

그것, 아니, 그를 깨워 버렸다.

[나는 나타니엘.]

그가 말했다.

[여기 사람들은 나를 ‘종말’이라 부르더구나.]

겨울의 왕 같은 아름다운 남자가, 권태롭고 오만하게 미소 지었다.

***

“나가게 해 줘요.”

나타니엘이 손을 뻗었다. 키리에가 그것을 뿌리쳤으나, 뼈가 도드라진 흰 손은 오히려 더 느리고 부드럽게, 키리에의 귀와 뺨 근처를 어루만졌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걸. 묶여 지내고 싶지 않다면.]

대답 대신, 키리에의 이가 나타니엘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키리에와 이마를 맞댔다. 코앞의 푸른 눈은 키리에의 보라색 눈동자가 불안에 흔들릴수록 더 황홀에 취하는 것 같았다.

[옷은 알아서 벗도록.]

나타니엘이 엉망이 된 자신의 소맷자락을 내려다보며 사납게 미소지었다.

[또 허튼짓하면 목줄을 채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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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평균 3.77 (35명)

로레스
로레스 LV.9 작성리뷰 (7)
오만한 인외 남주의 끝판왕 집착과 책임감 있는 여주. 상당히 재밌고, 남주의 집착이 정말 도를 넘었다는 느낌이라 즐겁다. 인외라서 사고방식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음.
2020년 2월 10일 2:32 오전 공감 1 비공감 0 신고 0
프스프
프스프 LV.13 작성리뷰 (13)
인외남주와 피폐물에 빠진 계기가 된 소설
남주 때문에 정신까지 피폐해지는 여주를 보기가 힘들었지만 남주의 카리스마, 집착, 그리고 작가님이 인외남주의 공포를 잘 표현해주심 물론 이 부분에서 오글거림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
참고로 작가님이 MISSIO-bottom of the deep blue sea를 소설 읽으며 듣기 좋은 곡이라 추천 해주셨는데 그 덕에 인생곡도 찾았음 읽으실때 꼭 둘어보시길
2020년 8월 29일 3:49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숨숨
숨숨 LV.19 작성리뷰 (31)
나는 이런 류의 작품이 취향인가보다. 선하고 곧고 강직한 여주 캐릭터가 너무너무 좋았다. 남주의 도를 넘은 집착은 보면서 조금 괴롭기도 했지만 그런 고난이 있기에 여주가 빛났던것 같다. 견우 작가님 글은 말할것도 없고... 개인적으로 인생작 중 하나
2020년 12월 14일 2:57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산중호걸님
산중호걸님 LV.8 작성리뷰 (4)
능글거리는 미친놈과 보살 여주가 보고싶다면 이걸 보세요!
2021년 1월 24일 12:17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0090
0090 LV.38 작성리뷰 (137)
남주가 여주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음
인외라고해도 로맨스에 빌드업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음

그리고 완결까지 다 읽어 봤는데 인외라는 것도 크게 못느끼겠음
인외느낌 낼려면 인간과 가치관이 아예 다른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또 아님
그냥 인간의 가치관에서 살짝 비튼 느낌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짐
2021년 3월 31일 7:27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마이너티
마이너티 LV.25 작성리뷰 (55)
피폐물이어도 여주가 이렇게까지 구르는건 오랜만이라 더 마음에 들었음. 여주인공 감정묘사가 너무 좋았다.
다만 여주가 구른거에 비해 남주랑 화해가 좀 술렁 넘어간 느낌? 그리고 마지막에 남주가 다시 돌아왔는데 다른 인물들이 너무 잠잠해던 것도 좀 그랬음. 남주가 수도 깽판 놓은거 보면 다시 들고 일어나도 모자랄 것 같은데…
아무튼 이런 자잘한 것 빼면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피폐물이었음
2021년 8월 2일 10:13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부추
부추 LV.28 작성리뷰 (64)
섬세한 표현과 그에 어울리지 않는 유치한 감정선이 독특한 소설. 남주가 인간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 상식밖의 행동들이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들뿐 인물도 스토리도 진부하다.
2021년 8월 12일 5:36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피폐물덕후
피폐물덕후 LV.18 작성리뷰 (32)
보면서 남주를 죽일 수 있다면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남주 죽이고 천국 가겠습니다!!
2022년 5월 12일 3:02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Bluelemonade52
Bluelemonade52 LV.11 작성리뷰 (13)
정말 기억에 남는 소설 중 하나
소재가 다른 소설에 비해 특이하고 캐릭터들이 일관성 있음
이렇게 다크한 소설은 처음이라 중간중간 쉬어가며 봐야했지만 한번 읽기 나쁘지 않다
2022년 5월 19일 10:23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81996
81996 LV.6 작성리뷰 (3)
인외 남주 왕도물. 하지만 외전은 조금 아쉬웠다...
2023년 9월 5일 4:16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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