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에 다시 만나자, 여기서.” 그해 여름, 신기루처럼 다가와 제 마음을 흐트러뜨리고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남자. 다시 만나자던 약속은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이고 가학적인 이별 통보였다. 그로부터 정확히 7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남자는. “여전히 예쁘네, 너는.” 바로 어제 만난 사람처럼 익숙한 말투와 표정으로 저를 흔들기 시작했다. ⊙ ‘16년 출간되었던 작품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관련 문의 hosanglov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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