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지마요 [독점]

사랑, 하지마요

<나…… 사랑, 하지 마요.>
윤은 느릿하게 그녀가 앉은 자리로 걸어갔다. 자신의 식판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식사를 하던 윤희가 고개를 들었다.
“여기서 드시게요?”
“이 안에 아는 사람이 아직 라 대리님 밖에 없어서. 같이 먹어도 괜찮죠?”
“아니요.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흠.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윤은 개의치 않고 맞은편 의자에 마주앉았다. 그런 그를 윤희가 어처구니없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그는 아랑곳없이 식사를 시작했다.
“보시다시피 제가 예뻐서요.”
윤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윤희는 물음표 가득한 윤의 얼굴을 뻔뻔하게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뭐 틀린 말은 아닌데,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닙니까?”
“저 때문에 본부장님이 피해보실 수 있어요.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이 자리에서 식사하셔도 괜찮아요.”
그녀는 향기가 없는 장미 같았다. 겉으로 보면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무언가가 결핍된 느낌. 항상 태연한 모습의 그녀에게서 윤은 보이지 않는 공허함을 느꼈다. 과연 이런 생각을 윤희에게 전달한다면 그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거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윤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라 대리님?”
“네. 말씀하세요. 본부장님.”
그녀는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라 대리님이 한 가지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말이에요.”
“…….”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는 처음입니다만, 저도 잘생긴 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놈이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자만하지 말아요. 역으로 나 때문에 라 대리님이 피해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아…….”
뒤통수 한 대 맞은 것처럼 윤희의 표정이 멍해졌다.
“이상한 대화는 여기에서 끝내고 편하게 밥 먹어요.”
윤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초지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윤의 말처럼 정말 잘생긴 얼굴이구나 그녀는 생각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미소까지. 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 누구도 적개심을 가지진 못할 것 같았다.  
“네. 그렇게 하죠. 맛있게 드세요. 본부장님.”
“네. 라 대리님도요.”
윤희는 저도 모르게 그를 따라 미소 짓고 있었다.
-‘사랑, 하지 마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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