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비혼주의자란다.여동생은 집사와 사귀겠다고 한다.그래서 자식들을 다른 기업과 엮으려던 아버지가 뿔났다.나라도 철이 든 척해야겠다 싶어서, 제일그룹 장녀에게‘계약 연애’를 제시했다.*“제안을 하나 하러 왔습니다.”장난 가득했던 그의 얼굴이 조금은 진지하게 변하였다. 그러나 의미심장한 눈빛은 여전했다.“그럴듯한 쇼를 좀 해야겠어요. 당신이랑.”“…….”한준의 말을 들은 지나는 순식간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곧장 같잖다는 표정이 지어졌고, 얼마나 잘 떠들지 들어나 보자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그가 앉은 맞은편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팔짱을 꼈다. 날카롭게 올라간 눈꼬리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쇼?”나지막하지만 무게감 있는 그녀의 음성이 차갑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한준은 그것마저 예상을 한 듯, 살짝 입가에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었다.“네, 쇼. ‘그럴듯한 쇼’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안입니다.”기가 찬다. 뭐가 그리 당당하여 저런 말을 하는 걸까. 그럼에도 지나는 그에게 이끌리듯 입술을 뗐다.“…들어나 보죠.”“나랑 연애합시다.”“뭐라고요?”“당신도, 나도. 부모에게 밉보였던 사람들인데 이제 예쁨 좀 받아 봐야죠. 안 그래요?”유혹하듯 속삭이던 그의 음성이 조금 더 내리깔렸다.“내가 새긴 키스마크, 아직도 안 사라졌나 봐요? 벌써 일주일은 지난 것 같은데.”저게 지금,“그땐 연하처럼 안 느껴지긴 했죠?”무슨 소릴 하는 거야!**키워드#현대물 #계약연애/결혼 #재벌남 #능력남 #존댓말남 #연하남 #상처남 #다정남 #재벌녀 #능력녀 #상처녀 #무심녀 #이야기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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