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의 손은 도영의 다리, 정확하게는 그가 서 있는 곳 바로 아래의 빨간 보도블록을 가리키고 있었다.“이거, 선 넘지 마세요.”“왜요?”“왜냐니…….”내가 정신을 못 차리겠잖아요.“이, 이렇게 막 넘어오면 반칙이죠. 배구선수가 그것도 몰라요?”고민하는가 싶던 그는 이내 당연하게 발을 앞으로 내디딘다. 상황파악을 못 하고 멀뚱히 눈만 깜박이는 그녀를 보고 도영은 태연한 얼굴을 한 채 입꼬리를 올렸다.“넘었습니다.”좁혀진 거리는 그대로였다.미소의 거리는 단 5센티미터.“그래서, 어쩔 건데요?” ** 실제 리그, 구단, 선수와 무관한 허구의 소설입니다.일러스트 : ORKA타이틀 디자인 : 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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