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라고 안 할게요. 양육비도 필요 없어요.”
민송주, 스물여섯 끝자락의 서늘한 그날.
그저 하룻밤이었다.
술에 취해 기억도 나지 않는 그 밤의 일로
덜컥, 임신이 됐다.
“내 아이 가진 여자를 나 아니면 누가 책임집니까?”
아이 아빠는 회사 직속 상사, 한지형.
선을 긋는 말에도 그는 단호했다.
“어차피 기억도 나지 않는 하룻밤이었고, 실수였잖아요.”
“적어도 난 아니야. 밀어 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거든.”
하룻밤이 불러온 인연.
아무것도 없던 우리 사이에
아이 말고 다른 무언가가 생겨 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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