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는 평화로운 젤리스토 백작가의 영애로 빙의되어
행복한 조연의 삶을 누려 오고 있었다.
“오늘부터 우리 젤리스토 가문은 대공가를 따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이 소설의 악역 중에서도
끝판왕인 루드펠릭스 대공을 모시라는 청천벽력 같은 명을 받게 된 그녀.
대공의 악행을 직접 나서서 도우라고?
이 소설의 결말은 대공의 죽음인데요?
졸지에 악역 보스의 보좌관이 되어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엘레나.
그러나 그녀의 시련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는데…….
“내일도 침실로 와서…….”
“…….”
“오늘처럼 날 만족시켜주면 좋겠는데.”
모시게 된 상관이 어딘가 이상하다.
왜 자꾸 저를 침실로 부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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