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현 이사님과 꿈에서 하게 해주세요.”
크리스마스이브 날 밤, 이영은 소원 초를 켜고 소원을 빈다. 얼굴이 빨개지는 홍조증으로 연애는 꿈도 못 꾸는 이영에게 짝사랑하는 서도현과 사랑을 나눌 방법은 꿈밖에 없었다.
“어디에 키스해 줄까요?”
“여기? 아니면 여기?”
이영은 꿈속에서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팜므파탈이 되어 도현을 유혹하고…….
“성실한 줄 알았는데 황이영 씨, 책임감이 부족하군요.”
“네?”
“아니면 싫증을 잘 내는 스타일인가?”
“…….”
소원 초 덕분에 3일 밤 계속된 황홀한 꿈을 꾼 이후로, 서도현은 이상하게 이영에게 집착해 온다.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건데요?”
“3일 내내 당신한테 녹초가 되도록 시달린 후로 요즘 불면증 때문에 잠을 통 못 자고 있어요. 그러니 책임지세요, 황이영 씨.”
“그, 그럼 제가 수면 클리닉에 같이 다녀드리면 될까요?”
“수면 클리닉? 글쎄, 그걸로 과연 불면증이 해소될는지. 내 불면증의 원인은 아무래도 이거 같은데 말이죠.”
도현은 이영의 손을 잡아 제게로 슬쩍 가져다대었다.
“그 꿈을 꾼 후로 이 녀석 때문에 곤란할 지경인데……. 그러니 이영 씨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죠. 책임져요, 황이영 씨.”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