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여배우이자 아시아 연예계를 장악한 선우 엔터테인먼트의 상속녀, 서단.
대한민국 경제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국 그룹의 대표이사, 이준혁.
두 사람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금수저 선남선녀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데,
정작 두 사람은 데면데면한 쇼윈도 부부로 살아간다.
이유는 바로 두 사람이 열애 끝에 결별한 사이이기 때문.
안하무인에 절대 참지 않는 단과,
남들에게는 차갑고 까칠하기 그지없으나 시선은 늘 단을 좇기 바쁜 준혁.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줄 타기 같은 정략결혼 이야기.
* * *
"1,500억. 대국 그룹이 선우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는 첫 투자금이야."
준혁은 조금의 감정도 담기지 않은 눈으로 말했다.
그에 단은 속에서 무언가 비틀리는 기분이 들었다.
""너한테는 결혼이 사업이야?""
"네가 그랬잖아. 어차피 결혼은 비즈니스라고. 서로의 니즈가 맞아야 할 수 있는 거라고."
"그런 이유로 결혼을 한다고? 나랑?"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뜨린 단이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 올릴 때였다.
"복수하려고."
준혁이 담담하게 꺼내 놓은 말에 단은 심장이 덜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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