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 괴물이 나타났던 게 언제였더라.허수아비 황제라 조롱받으며 끔찍한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던 어느 날,이상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정한 괴물의 속삭임이 들려왔다.「내가 지켜 줄게.」그렇게 계약을 맺고, 뜻하지 않게 괴물과 얽히게 되었으나내 마음이 일렁이는 순간은…….“폐하를 지키고 싶습니다.”새로운 호위 기사인 에샤의 검은 눈동자를 마주할 때였다.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곳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그.근데 이 남자, 묘하게 낯설지가 않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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