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한결같이 사랑했던 여자에게 거래를 가장한 청혼을 하는 남자와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을 받고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여자.***“난. 거래는 해도 사랑은 안 해.”“제가 이 거래에 응하지 않겠다고 하면 우리 가족들을 괴롭히실 건가요?”“아마도.”그래.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줄게. 지금은.“할게요. 정진헌 씨하고 아니 부사장님하고 결혼하겠습니다.”“반유하.”“네.”“내 아들을 낳아. 그리고 버텨. 버텨내면 내 모든 걸 너에게 줄 테니까.”“아들만 낳으면 되나요?”유하가 물기 촉촉한 목소리로. 그러면서도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응.”“그럴게요.”“아. 내가 먼저 널 놓는 일은 없을 거야. 결코. 약속하지.”진헌이 뭔가 잔뜩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눈으로 유하를 쳐다보다 나오려는 한숨을 삼키며 유하의 이름을 불렀다.“반유하.” “네.”하지만 유하는 숙이고 있는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대답만 했다.그들은 서로에게 말한다. “너만 몰라.”너만 모르는 남자와 여자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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