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의 15금 개정판입니다.“좋은 친구…?”웃는 미소가 슬펐다. 언제나처럼 짓는 미소가 아니었다. 그 언젠가에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미소. 목소리조차 버석했다. 웃지 않는 저 눈동자 뒤편에 담긴 경고와 싸늘함이 말하고 있었다. 움직이지 말라고.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였다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침을 삼키지도 못했다. 그대로 온 몸이 굳어서. 덜덜 떨리는 손이 자꾸만 쥐고 있던 옷자락에서 미끄러진다. 그러다 잠시 균형을 잃었다. 그래도 아프단 소리 못했다. 무심하게 날 바라보는, 저 싸늘하고 경고 어린, 지배적인 눈동자에 짓눌려서.“친구가 되기에는… 내가 너무 멀리 왔어.”그 순간 알았다. 눈치 없는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위험했던 우리의 관계가 금이 가고 가, 겨우 지탱하고 있던 유리 같던 아슬아슬하던 우리 사이가, 금세 부서질 것 같던 얼음 같던 위태로웠던 우리의 관계가… “조금 아플 거야.”그 순간 산산조각 났음을. 드디어, 망가져버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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