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청혼 [독점]

뜻밖의 청혼

조국을 멸망시킨 사내와 하룻밤을 보냈다. 그리고, 그의 아이를 품은 채 도망쳤다.
그것으로 그와의 인연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내의 아이라도 상관없어. 피가 섞이지 않았더라도, 설령 역적의 자식이라도 내 아이로 키워주지.“
짐승처럼 흉흉한 눈을 한 그가 찾아오기 전까지.
“더는 아이 핑계를 대며 도망갈 생각은 하지마. 나는 지금도 내게서 그대를 앗아간 저 작은 생명체를 으스러트리고 싶은 걸 겨우 참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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