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엔 나름 실력 있는 농구 선수였지만 대학 때 십자인대 손상으로 농구를 그만둔 후, 철저하게 농구를 외면했던 성현.그런데 어느 날, 느닷없이 상사가 농구팀 코치를 맡으라고 강요했다. “혹시 중앙고…… 박성현?”“아, 이…… 이여준 맞지?”게다가…… 그 농구팀에서 반갑지 않은 고등학교 동창과 몇 년 만에 재회하고 말았다. 검도 잘해, 공부도 잘해, 게다가 훤칠하고 잘생기기까지 했던 선망의 대상.어디 하나 빠지지 않고 잘난, 3년 내내 자신을 치기 어린 열등감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녀석.성현의 기억 속 ‘이여준’은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관계가 달라졌다. 늘 자신을 내려다보던 여준이 이젠 휠체어에 앉아 자신을 올려다본다. 그 사실에 느껴지는 묘한 우월감과 희열을 놓치기 싫어, 성현은 마음에도 없던 휠체어 농구팀 코치직을 수락하게 되고…….“내가…… 너한테 관심이 많았으니까.”그런데 그렇게 싫어한다 여겼던 여준과 재회한 후로, 단단히 벽을 쌓았던 성현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그것도 단 한 번도 흔들려본 적 없던 방향으로…….[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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