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봄은 달랐다.드디어 모솔 딱지를 떼고 로맨스를 막 시작한 귤.그런데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흔드는 글로벌 아이돌 류(Ryu)!“김 귤, 네가 좋아. 어떻게든 꼭 뺏고 싶어지는데?”제발 훔쳐가지 마. 나의 평화를! 나의 음악을!류 안티 1호를 자청하며 거리를 두려 하는데…이 녀석, 작전을 바꾸기 시작했다.“이제 나 좋아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어. 상관없이, 내가 좋아해.”“네가 불편하면 그냥 인류애 같은 거라 생각해도 좋아. 그냥, 웃게 해줄게.”어라? 이상하다? 이 녀석 앞에서 웃고 있네? 같이 있으면… 즐겁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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