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제가 없는 서경재단의 중심, 윤석원 재무이사.‘변수’를 좋아하는 그 앞에 진짜 ‘변수’가 되어 나타난 그녀, 이하진.“저랑 하시죠, 결혼.”거칠 것 없이 당돌한 그녀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왜 웃으시죠?”“원래 잘 웃는 편이라.”“어색해요.”“……뭐?”“지금 즐거운 거 아니잖아요.”무언가로 세게 얻어맞은 듯 뒤통수가 얼얼해졌다.그 순간 찰나지만 ‘진짜’ 얼굴을 드러낸 석원의 눈으로 아주 옅은 호선이 그려졌다.“방금 즐거워졌어.”하진은 그대로 석원의 입술에 제 입술을 마주 댔다.“그럼 계약하는 걸로 알게요.”그렇게 시작되었다.1년의 유예 기간을 둔, 그들만의 타임아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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