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그녀, 박아지. 모든 것을 사로잡는 남자, 한유성의 유혹에 속절 없이 빠져들다.“가지 마요.”결국 감질 나는 것에 못 견딘 아지가 안달이 난 채로 말했다. 그러자 나른하고 섹시하게 짙어졌던 유성의 눈빛이 더욱 짙어졌다. 그 눈빛을 보자 아지는 더욱 유성을 보내기 싫었다.“조금만 참아요.”잠시 갈등의 기색을 보이던 유성이 조금은 얄밉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아지의 이마에 쪽 하고 입술을 붙였다 떨어뜨렸다.“내일이 되면 기다린 보람이 있을 거예요. 근사한 장소에서 제대로, 기억하죠?”유성의 물음에 아지의 얼굴이 순식간에 더욱 달아올랐다.“그래서 진짜 오늘은 그냥 갈 거예요?”아지가 못내 아쉬워하면서 조심스레 물었다.“그래야 내일 더 달콤할 테니까요.”유성이 아지의 볼에 붙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주며 대답했다. 그 순간 보인 유성의 눈빛 때문에 아지는 저도 몰래 마른침을 삼켰다.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오늘 밤 좋은 꿈은커녕 한숨도 못 잘 것이라는 사실을.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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