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주의자 리나는 딱 한 번 원칙을 깼다. 깨고 싶어서가 아니라, 쌍둥이 동생 미나의 말에 발끈해 홧김에 저지른 해프닝이었다.그 해프닝으로 완벽한 남자, 강도준을 만났다. 그가 회장님 낙하산을 타고, 상무님이란 이름으로 개인 비서 리나에게 떨어졌다.***“내가 잘생겼다고?”“네. 잘생기셨습니다.”“근데 나랑 연애는 하기 싫고?”오히려 대화는 이상한 방향으로 튀었다.“네.”“왜? 잘생겼다며?”“잘생긴 건 취향이 아닙니다.”“그 취향, 되게 구린 거 알지?”그는 금세 자리에 누웠다. 이제 더는 이 이상한 대화를 하지 않을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틀렸다.“키스할래?”그는 자신을 향해 누운 채로 몸을 돌렸다. 다시 누우려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그의 질문에 그대로 얼어붙었다.“하자,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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