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액 로또에 당첨된 선우은의 앞에 나타난 건물주 강도완.돈을 주고서라도 사고 싶은 이 남자. 얼마에 꽂아주어야 넘어올 수 있을까?“음. 스물다섯인데 어린 척하면 안 되는 나이잖아요.”도완은 새삼스럽게 은을 보았다. 스물다섯치고는 해사하고 말간 얼굴. 가벼운 화장에도 아쉽지 않은 외모.“너, 인기 많지?”“네? 아이고, 아니요? 전혀요. 공장에선 존재감 없는 직원 1이에요. 일 끝나면 밖엔 나가지도 않는데. 집에서 잠만 자요.”그럴 리가. 도완은 괜히 알 수 없는 감정이 마구 치솟아 오르는 걸 꾹꾹 눌렀다. 저 순수함이 짜증 나면서도 왠지 지켜 주고 싶은 충동이 무럭무럭 자라는 게 신기했다. 그런 기분을 느껴 본 게 얼마 만이던가. 게다가 여자에게. 뭔가 신기한 기분이었다.“시간 되지? 돈은 많냐?”“그럼요.”은의 얼굴이 환해졌다.“뭐든지 다 살 수 있거든요.”그것도 아주 최고급으로, 그리고 귀빈 대접을 받으면서. 아까 백화점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은은 당당하게 어깨를 으쓱거렸다.“나, 강도완 씨도 살 수 있어요!”<[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