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광고]
업무 : 전담 하녀
급여 : 주급 형태로 주당 100골드.
복지 : 식사 제공, 지인에게 떼인 돈 받아 줄 수 있음, 싫어하는 사람 혼내 줄 수 있음, 퇴근길 위험하지 않게 지켜 줄 수 있음, 모실 주인님이 굉장한 미남 그 외 기타 등등.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실 분을 급히 모집합니다. 출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주급은 무조건 선지급해 드립니다. 선지급만 가능합니다.
문의는 포크리아 직업소개소로 해 주시면 됩니다.
단, 주급 받고 도망갈 시 100배 물어내야 함.
* * *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인재, 제니아입니다!”
“오, 제니아 씨. 딱딱하게 예의 차릴 필요 없습니다. 하하, 저희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추구하니까요.”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고개 드세요, 이런 인사는 괜찮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듯, 남자는 정말 괜찮다며 친절하게도 고개 숙인 나를 일으켜 세웠다.
왠지 좋은 사람 같다는 생각과 함께 곧장 고개를 든 내가 주급 100골드짜리 일자리의 관계자를 마주한 순간……!
“헙.”
애써 띠고 있던 면접용 미소가 부서져 버렸다.
왜냐고?
이 관계자라는 사람…….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근육질 아저씨다.
나……, 설마 새우잡이 배에 잡혀가는 걸까?
대앤지 LV.7 작성리뷰 (5)
초반에는 통통튀는 어리바리여주, 능글스러운 남주가 꽁냥대는 재미로 봤는데, 독살사건 이후로 개연성이 좀 이상해지기 시작함... 독살사건에서 남주가 잘못한 부분이 있는건 맞는데, 여주도 잘못한 부분이 있긴 한단 말임? 근데 자기가 한 짓때문에 비굴하게 굴던 여주가 남주잘못이 밝혀지자마자 갑자기 태세전환해서 남주만 나쁜놈으로 몰아가기 시작함. 이 독살사건이 악당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지는 악당물리칠 힘이 없으니까 괜히 만만한 남주한테 화풀이하는 것 같이 느껴짐. 심지어 이 독살사건 이후로 여주 성격이 이상해져서 자기 신세 한탄만 한다... 보는 내가 짜증남.
그리고 또하나 거슬리는 건 여주가 너무 주변인물들한테 의지하기만 함. 나도 평민여주 좋아하고 소시민여주, 얼빵한 여주 다 좋아하는데 문제는 여기 여주가 계속 오지랖부리고 너무 뭔갈 하려고 함. 여주가 가만히 있질 못하니까 무능력이 오히려 부각되는 듯 함. 아니 그리고 원작여주가 사업하는데 여주가 거기 꼽사리끼는 장면은 대체 왜 나오는 거임? 사업하는 여주가 유행이라니까 작가님도 자기 여주사업시키고 싶었는데 평민여주라서 사업하는게 힘드니까 원작여주한테 꼽사리끼게 만든 것 같음ㅋㅋ 사업하는 장면이 딱히 재미있게 느껴지진 않았음.
초반에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실망감이 더 큰 소설... 개연성이 좀만 더 있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