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우러러 볼 수조차 없는 관능적인 미망인 공주는 궁중의 암투로 인해 외톨이가 되는데,그런 그녀를 연모하는 몰락한 왕손 청년의 지고지순 사랑 이야기. “아바마마, 소녀, 아무리 생각해도 영실과 재혼은 어려울 것 같사옵니다. 소녀에게는 연모하는 자가 있사옵니다. 옆에 있는 호위대장 태종 공이옵니다.”“뭐라? 신라국의 성골 중의 성골인 공주인 네가 호위대장 따위랑 짝이 맞는다고 보느냐?”“폐하! 공주마마께서 잠시 실언을 하신 듯하옵니다. 소신은 다만 공주마마의 충신에 지나지 않사옵니다.”“그래? 그럼 공주 너 혼자만의 감정이냐? 공주야, 너희 대답에 따라 태종 저자는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다. 진실을 말하거라.”“폐하, 소신을 마땅히 죽이셔도 달갑게 받겠나이다.”“그럼 네까짓 게 감히 신라국의 공주를 농락했다는 거냐?”“아니옵니다. 소신 공주마마를 목숨을 다해 연모하나이다. 이게 진실이옵니다.”“진실이오?”“마마보다 더 오래전부터 신은 마마를 혼자 연모하였사옵니다. 하오나 감히 우러러볼 수 없는 분이라 충신으로 남으려고 했사옵니다. 그게 소신의 연모 방법이옵니다.”“연모하는데 충신으로 남겠다고 그게 농락이 아니고 무엇이냐? 그것도 호위대장으로 옆에서 얼쩡거리며. 짐은 태종을 공주의 마음을 가지고 우롱한 죄로 교수형에 처할 것이다.”“차라리 영실 공과 혼인하겠나이다. 소녀가 진정 연모하는 태종 공을 죽게 내 버려둘 수 없사옵니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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