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수명은 겨우 1년.
몸에 고인 마력이 터져 결국 죽게 될 운명이었다.
날 학대하는 악랄한 집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첩이 있다는 공작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
“저는 어차피 죽어요.
자리만 채워 줄 공기 같은 부인, 제가 될게요.”
그렇게 이름뿐인 공작의 아내가 된 것까진 좋았는데…….
“제게 애첩 따윈 없습니다.
헛소문을 믿으셨군요, 부인.”
갑자기 공작이 내게 집착을 한다.
“과마병은 불치병이 아닙니다. 아니어야만 합니다.”
심지어 날 죽게 내버려 두지도 않는다?
그냥 죽게 내버려 두세요, 공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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