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별

여섯 번째 별

일생일대의 난관을 맞았다.
목덜미가 간질거리고 주위를 맴도는 공기가 평소와 다른 건 그저 기분 탓이라고 여겼는데.
“루이나 스텔로. 내가 네 손등에 입을 맞춰도 될까?”
“뭐, 뭘 해…? 그걸지, 지금 결정해야 해?”
안 된다고는 못하겠는데 그렇다고 덥석 그러라고 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도 대귀족인 페르켄이 나를 왜?
“응, 지금. 그리고 앞으로 다른 남자한테 꽃 같은 거 받지도 마.”
“아니, 그건 그냥 황태자 전하께 포상으로 받았던 건데….”
부끄러워.
페르켄은 말없이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날마다 훈련과 전투가 전부였던 일상이었는데 허용 범위를 넘어선 자극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몰랐겠지만, 나는 이 순간을 5년 동안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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