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었다 [선공개]

결혼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었다

결혼식 날, 소꿉친구에게 납치를 당했다. 
아무리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풀어 줘."
"안 돼."
그의 미소는 아름다웠지만 섬뜩했다. 의미없는 반항에 손목을 묶은 줄의 힘만 더 강해질 뿐이었다.
"약속했잖아, 나랑."
그가 들춰낸 건 먼 과거의 기억이었다.
'왜 나랑 결혼은 안 되는 건데?'
'넌 나보다 신분이 낮으니까.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으실 거야.'
'……그럼 어떻게 하지?'
'글쎄, 네가 공작이 된다면 또 모를까.'
……그런 입방정은 떠는 게 아니었다.
일단 가둬 놓고 시작하는 선감금 후연애 로맨스.
<결혼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었다>
***
“더 만져 줘.”
말랑한 손바닥에 얼굴을 부비며 그가 속삭였다. 그러면서 빠져나가려는 손을 더 강하게 내리눌렀다. 감촉이 기분 좋은 듯 눈을 감고 몇 번이나 얼굴을 부벼 댔다.
그러느라 단정히 넘겨 준 머리카락이 다시 흩어져 내렸다. 리비는 자신의 손 아래 단단하고 결 좋은 피부와 까슬까슬한 속눈썹이 스치는 것을 느끼며 작게 숨을 내쉬었다.
“강아지도 아니고.”
“리비가 원하면, 강아지도 될게.”
“이렇게 큰 개는 필요 없어. 난 작은 개가 좋아. 하얗고, 보드라운.”
크기를 가늠하듯 리비는 손으로 작은 공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그것을 본 보리스의 눈이 또다시 시무룩해졌다.
“……내가 너무 커서 이제는 싫어? 이렇게 커다란 나는 정말 싫은 거야?”
그는 재차 묻더니 진지하게 덧붙였다.
“하지만 커져서 좋은 것도 있을 거야.”
“커져서 좋은 거?”
“응.”
리비는 눈을 깜박이며 그의 말을 되새겼다.
“네 맘에도 들 거야.”

더보기

컬렉션

평균 3.5 (1명)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