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이성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던 그와,헤어진 지 3년 만에 하필이면 비서와 직장 상사의 관계로 만나 버렸다.“채하야, 미안한데 난 널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기가 힘들어.”“왜?”“모르겠어. 그냥 친구라는 이미지가 너무 굳어진 것 같기도 하고…….”갑자기 그의 얼굴이 그녀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놀란 이서가 뒤로 몸을 물렸지만 갈 곳이 없었다.그녀의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그가 낮게 가라앉은 음성으로 중얼거렸다.“친구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고? 그럼 이렇게 하면 네 생각이 달라지겠네.”그러더니 그대로 입맞췄다.“흐읍!”채하의 입술이 닿자 이서의 몸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어떻게 된 일인지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그를 밀어내려고 손을 움직였지만 그녀의 손이 허공에서 멈춰 버렸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예전에 잠깐 사귀었던 채하의 친구와 입맞춤을 해봤지만 이런 감각은 아니었다. 그냥 무덤덤했던 기억만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과거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말초신경이 바짝 일어서고 세포 하나하나가 세포분열을 하는 것만 같았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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