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이용해서 힐링물을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굉장히 무언가가 불편했어요.

성공만을 보고 이기적으로 살아갔는데 효도하고 싶었던 부모님은 병으로 다 돌아가시고 본인은 회사에서 버려지고 위암말기에 여동생은 반도체 근무하다 시력 상실하고 심지어 이기적인 오빠에게 질려서 인연을 끊고 뭐 이런 신파 사연팔이 끝에 죽고 미지의 힘으로 회귀 후 시스템을 얻고 다시 20대부터 살게 되며 이번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하며 성공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대기업 입사 포기 후 트럭 분식집 운영하는데..

요리 실력은 원래 없는 걸 시스템으로 대충 넣어줬고,
트럭 잠깐 반짝 하드니 가게 얻고 가게 반짝 하드니 확장 하고 확장 잠깐 일하다 밀키트 사업하고;;
중간 중간 힐링 파트라고 해 봐야 보육원 꼴랑 한 번 봉사 갔다가 어깨 다쳐서 절망한 17세 고슴도치 소년 하나 부자연스럽게 보듬어 안고, 가수 꿈꾸는 여직원 하나 보듬고, 명퇴당해 자살 직전인 아재 밥 해줘서 자살 막고, 결식 아동 찌끔 돕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게 감정이입이 전혀 안 되는 게 문제랄까요;; 그들만의 리그에요. 과잉 감정 막 떠드는데 전혀 공감이 안됨;;
식당에 고양이도 좀... 암만 시스템 때문에 고양이털 안 빠진다고 해도 손님들은 모를 텐데;;

글에 깊이가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뭔가 미묘하게 문체나 진행이 그래서 굉장히 불편하고 작위적이라 오글거려요. 결국 요리대회 주작? 몰카도 아니고 짜고 치는 고스톱 내용에서 못 견디고 하차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