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와 강선우는 10년 넘게 허울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샤워할 거야. 들어올 거면 들어오고.”재희는 있는 힘껏 선우를 흘겨보았다.제집에서 주객이 전도되는 것도 정도껏이지, 강선우에게는 그 정도가 없었다.“왜? 들어오려고?”말없이 흘겨보는 눈빛에도 불구하고 매끈하게 빠진 눈꼬리가 눈웃음을 치고 있다.그래, 둘째가라면 서러울 미소지.“변호사가 콩밥 먹으면 어떤 기분인지 꼭 말해 줘.”“그래. 하지만, 내가 콩밥을 먹게 되면겨우 이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아 둬.이왕 콩밥 먹을 거 난 끝까지 간다.”강선우한테 한재희는 늘 야박하다.한재희한테 강선우는 늘 약하다.“강선우는 기다리는 데 도가 텄지. 누구 덕분에.그러니까 한재희 네가 포기해.”친구와 연인 사이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두 남녀의 아찔한 밀착주의보가 울리기 시작했다!*이 작품은 15금으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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